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29일자 <조선일보> 기고에서, 형편이 어려운 시민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서울시 정책 ‘안심 소득‘을 전국화하자고 당에 제안했지만 호응이 없었다며 "이제 ‘신자유주의 우파‘에서 ‘따뜻한 우파‘로 노선 전환을 할 때가 됐다"라고 썼다. ‘따뜻하다‘는 형용사를 넘어 국가 재정을 누구에게 얼마나 쓸지, 대기업-중소기업과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를 어떻게 완화할지 치열하게 논쟁하는 데 보수의 미래가 있을지도 모른다. ‘차기 보수의 얼굴이 친윤인가 비윤인가보다 훨씬 중요하고 큰 질문이다. - P19

일방적으로 처벌하겠다며 겁박하는데 이게 대화하자는 태도인가. 그러면서정부는 ‘의사들이 합의된 안을 가져오면그걸로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는데, 의대교수들은 마음대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 서울대 같은 경우 외래진료를 취소하려면 최소 3개월 전에 미리 병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당장 내일 혹은 다음 주로 밭게 잡힌 회의에 어떻게 참석하나. 게다가 증원은 의사들끼리만 논의할 수 있는문제도 아니다. - P21

케이팝은 고질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산업 측면에서 케이팝은 여전히 ‘경쟁 속에서 소수만 성공하는, 그 성취를 7년 이내에 만들어내야하는 산업으로 기능한다. 수익 구간이 한정적이라면 수익을 만들어내는 채널을늘리거나(멀티 레이블, 아티스트 라인업확대), 뉴진스처럼 데뷔 시점부터 수익을 확대하도록 ‘새 그룹 론칭에 전력을 쏟는방식이 통해야 한다. - P27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나토와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 국가의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이미 한·미·일은 군사동맹 차원으로 3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한·미·일은 지난해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인근에서 세 차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때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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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중송
용수 지음, 신상환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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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비너스
피에르 루이 모로 드 모페르튀 지음, 이충훈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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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에 대하여- 그것은 이론에서는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에 대해서는 쓸모없다는
임마누엘 칸트 지음, 오진석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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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들의 논쟁
임마누엘 칸트 지음, 오진석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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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비너스 b판고전 14
피에르 루이 모로 드 모페르튀 지음, 이충훈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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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형성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해볼까? 인간이 깃드는 최초의 장소를 어떤 방식으로 묘사해볼까? 어떻게 그 황홀한 공간이 어두운 감옥으로 변해,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눈으로 볼 수도 없는 태아가 그곳에 머무르게 되는 것일까? 어떻게 그토록 큰 쾌락을 만들어준 것이, 그토록 완전한 존재가 처음에는 그저 살과 피뿐이었을까? _ 피에르 루이 모로 드 모페르튀, <자연의 비너스>, p21


 생명의 근원과 종(種)의 다양성에 관한 모페르튀의 <자연의 비너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별다른 내용이 없는 책이다. 세포, 유전자, 단백질 등에 대한 개념없이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생명이 태어난다는 사실과 경험만으로 생명에 대한 물음에 답한다는 것이 얼마나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주기에 이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많지 않다. 


 태아의 나머지 부분은 나날이 다양한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한다. 태아가 결국 세상에 태어날 순간이 오면, 그것은 자기를 감쌌던 막을 찢고, 태반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세상에 나오게 된다. 동물의 암컷은 태아와 태반을 이어주었던 혈관끈인 탯줄을 자기 입으로 끊어내면서 더는 불필요해진 관계를 끝낸다. 그리고는 산파가 탯줄을 동여맨 뒤 잘라낸다. 이상이 하비의 관찰이다. _ 피에르 루이 모로 드 모페르튀, <자연의 비너스>, p54


 이러한 내용상의 명확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비너스>가 담고 있는 내용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직 종교(宗敎)의 권위가 과학(科學)을 압도하던 시대에 신(神)이 정한 질서와 인간에게 주어진 의지(意志)의 관계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아직 발견되지 않는 미지의 부분에 대한 생각은 경험적 사실로부터 도출된 가설(hypothesis)을 보여준다. 현실을 설명하는 가설과 이를 증명하기 위한 여러 노력.  이같은 과정 속에서 권위는 무너졌고, 근대(Moern)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자연의 비너스>는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책의 의의를 찾게 된다...


 동물은 본능을 가졌기 때문에 자기에게 적합한 것은 구하고 자기에게 해로운 것은 피하게 되는데, 동물을 이루는 가장 작은 부분들도 이러한 본능을 갖는 것은 아닐까? 이 본능이 정액을 이루는 부분들 속에 흩어져 있고, 동물 전체보다 각 부분에서 강하기가 덜할지라도, 이들 부분이 필요로 하는 결합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을까?... 죽고 난 뒤에도 이 부분은 살아남는 것이 아닐까? 그 부분으로 인해 동일한 종의 동물만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그 부분과 결합하는 모든 부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되면서 가능한 모든 종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_ 피에르 루이 모로 드 모페르튀, <자연의 비너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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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필연 궁리하는 과학 6
자크 모노 지음, 조현수 옮김 / 궁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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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구조 자체는 그 모습 그대로는 그 어디에도 미리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구조의 설계도는 그 구조를 구성하는 구성요소들 자체에 이미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가 그처럼 자율적이고 자발적으로, 즉 어떠한 외부의 개입이나 새로운 정보의 주입도 없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_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p128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은 생존 生存을 위한 생명체의 필연적인 선택과 생명체를 이루는 세포들의 우연적인 결합과 생성 사이의 간극에 주목한다. 자기 보존과 종족 번식을 위한 생명체들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가치와 윤리를 만들어 냈다면, 생명 활동이 단백질 결합이라는 과학적 지식, 이들 사이에서 무엇이 본질 本質이라 할 수 있을까.


 바로 세 개의 리간드 사이에서 이뤄지는 협조적이거나 길항적인 상호작용은 완전히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리간드 자신들 사이에는 아무런 상호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전적으로 단백질과 각각의 리간드 사이에서만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_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p106


 <우연과 필연>에서 저자는 진정성이라는 영역에서 윤리와 지식, 우연과 필연이라는 상충되는 요소들의 만남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발견한다. 표적 단백질의 특정 부위와 결합하여 신호를 발생시키는 리간드 ligand 그리고 이와 결합하는 단백질. 생물학적 목적을 위한 결합은 오직 리간드-단백질의 결합을 허용할 뿐 리간드-리간드 간의 결합은 허용하지 않는다.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결합에서 저자는 '윤리와 지식'이라는 리간드와 '생명체'라는 단백질을 발견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통해 우연과 필연이라는 과학과 사회의 공리를 조화시킨다. 


 객관성의 공리는 '옛날의 결속'에 내포된 허위성을 드러내며, 그럼으로써 지식의 판단과 가치의 판단 사이의 어떤 혼동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두 가지 범주가 행동과 담론에서는 불가피하게 서로 결부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정성 authenticite이라는 개념이 윤리와 지식이 서로 만나는 공동 영역이 된다. 이 공동 영역에서 가치와 진리는, 서로 결부되면서도 결코 서로 뒤섞이는 일은 없으므로, 그들 사이의 상호공명 共鳴을 깨달을 수 있는 주의 깊은 사람에게 그들 각자의 완전한 의미를 드러내게 된다. _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p248


 가치와 진리라는 객관성과 주관성을 생명체 내부에서 조합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은 칸트의 종합판단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칸트의 종합판단이 수학과 물리학적인 관념화된 '선험적 종합판단'이라면, 자크 모노의 종합은 생물학이라는 현실 과학에 기반한 '종합판단'이라는 점이 아닐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과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을 비교해서 읽는 것도 또다른 독서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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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22대 총선 선방위 제재는 대부분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보도를 향했다. 역대 선방위는 여론조사 보도나 특정 후보자에 대해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편파적 보도를 중점으로 심의하고 감독해왔다. 제22대 총선 선방위는 달랐다. 사법농단 재판 1심 판결을 비판(MBC) 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비판(CBS, 가톨릭평화방송)하는 등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 보도에도 징계를 내렸다. - P10

"선거의 공정성은 언론의 자유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방송 매체가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금의 선방위가 제도화됐다. 일부 방송 보도가 정치적으로 과열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방송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다만 행정적 규제의 근거는 명확해야 하고,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  - P11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민연금을 ‘구연금‘과 ‘신연금‘으로 나눠 구연금의 재정적자는 국고로 충당하고, 2006년생부터 적용할 신연금은 보험료 (15.5%)를 낸 만큼만 연금을 받는 방식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사실상 지지하는 안인데, 600조원에 이르는 구연금 재정적자를 메울 방안이 마땅치 않다. 무엇보다 신연금을 받는세대의 연금액이 매우 낮아질 위험이 있다. 연금개혁은 지지부진하고 거대 양당이 책임 있는 안을 내놓지도 않는 사이, 이 같은 ‘연금 해체론‘이 일각에서 각광을받고 있다. 시간이 없다. - P17

. PF 위기의근본적 해결 방법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다.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는 올해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다. 심지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더욱이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운이 진정되지 않으면 건설 원가 역시 내리기는커녕 폭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및 지정학적 위기(전쟁)가 해소되기까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기고 PF 부실화는 계속 심화될것이다. 위기설은 달마다 새로 제기될 것이다.  - P23

파운드리 강화를 위해 인텔은 팹리스 분야와 파운드리 분야의 회계를 분리하는결정을 내렸다. 회사가 분리된 것은 아니지만, 설계 부문과 생산 부문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파운드리 부문이 높은 성과를 기록하기 위해선 인텔 내부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외부위탁 생산도 적극적으로 수주해야 한다.
인텔의 파운드리 강화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타이완 TSMC에 밀려 파운드리 부문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2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 P29

‘자위대와 미군은 독립된 지휘 계통에 따라 행동한다‘라는 말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 때마다 반복해서 한 얘기다. 그러나 70여년간 두 국가처럼 운영되던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갑자기 통합사령부를받아들이게 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미·일간 지휘체계의 일원화 역시 필연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35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이미지는 11월대선이 다가올수록 그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난민 희생자가 급증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됐는데도 바이든이 단호한 태도를 주저하자 실망한 친민주당 유권자들, 특히 아랍계 미국인들이지지를 철회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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